잡다 44: 동토빨갱이와 그 시조새들
슈셴스케에서 버섯도 따고 나름 즐거운 유형생활을 보내고 있는 울리야노프 선생
이 당시엔 아직 레닌이란 이름이 아니었음
하반신 스터디하려고 그렸는데 대차게 망해서 하반신을 자른 슈라언니
음....괜찮아 상반신은 꽤 맘에 들었어.....
그냥 세 사람이 그리고 싶었는데 1도 아이디어가 없어서 아무렇게나 그린 것
이 역시 그러하다
머머리가 고릴라만 예뻐해서 질투하는 머가리...라는 구도 나름 제정신 박힌 평전에서도 여체화뽕빨물에서도
자주 보이는 메이저한 구도 같은데 왜 메이저한지 알 것 같음 인물의 동기 설명하기 겁나 편해서....
그보다 이 셋 존나 많이 그렸는데 아직도 유닛명이 없네 뭐로 하지?
대머리고릴라대가리?
ㅋ
ㅋ
ㅋ
ㅋ
언제나처럼 달걀샐러드를 음미하고 있는 붉은 돼지
으 카메라 왜곡 증맬 짜증나줍니다 헉 나 갤탭 새로 샀는데 그걸로 찍으면 잘 나오겠다 나중에 해봐야지
플레하노프의 부친 발렌틴은 군인이자 소지주로 농노해방 전 50명 정도의 농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농노해방 후 경영부진에 빠져 옛 시대를 그리워했으며 자식들에게 엄했다고 한다....
그 와중 2세를 전처에게서 일곱 후처에게서 다섯이나 보았는데 후처 소생 중 첫째가 고라였음
만 9세에 반강제로 진로가 정해져서 육군유년학교에 입학, 만 16세에 그 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데
적성에 안 맞아 퇴학은 했으나 마침 그 해 발렌틴이 출타하는 바람에 가계를 어떻게든 하기 위해 광산전문학교에 입학했음
↑ 인성 빻았다고 맨날 그랬는데 섬세한 애라면 빻을 수도 있었을 환경 같긴 하다
(광산전문학교를 지망했으나 돈 없어서 못 가고 도제라이프 시작한 사민당 지도자 B모씨: 띠용?)
암튼 쁘띠고라 인성이 지금 중요한 게 아니고....
만 18세에 광산전문학교에 입학을 하긴 했고 성적이 나쁘진 않았는데 아무리 봐도 애가 그때쯤 사춘기가 왔던 것 같음
안 그랬으면 뜬금없이 꿘들에게 자기 하숙집을 은신처로 제공하고 그랬겠냐....
이 때 고라 집에 숨어 지내던 꿘이 파샤였는데 한 사람의 꿘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지 원문을 한 번 옮겨 볼게요
"...그(악셀로드)는 1875~76년 겨울에 운동가에게 아지트를 제공할 정도의 지지자*가 되어 있던 플레하노프의 하숙집에 숨어서 플레하노프에게 학업을 버리고 운동에 들어갈 것을 설득하고, 플레하노프는 악셀로드의 혁명에 대한 더할 나위없는 충성심에 강하게 감명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드디어 플레하노프는 비밀집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거기서 데이치와 자술리치 등과도 서로 알게 되었다. 1876년 여름 그는 귀성하여 어머니에게 학업을 그만두고 운동계에 들어갈 것을 고하고, 어머니의 애원을 뿌리치고 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갔다..."
(*Sympathizer, 일본어로는 "심파"라고 하는데 운동에 참여하진 않지만 소극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꿘용어인 것으로 보임)
플레하노프도 나중에 자식한테 상당히 무정한 애비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고라의 인성 빻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생물학적 애비였을까? 알 수 없음이다
쨌든 이 셋은 어린 나이에 꿘이 될 만도 했던 것이
고라: 엄한 부친&자존심 강한 모친&후처의 장남 콤비네이션에 적성 따지지 않고 강제 군대행
베라: 가난한 집 입 줄이려고 좀 잘 사는 친척집으로 보내져서 n년 더부살이&친척집 가정교사의 그림으로 그린듯한 후려치기 n년
파샤: 흙수저 유대인
뭐... 이러니 사회질서를 좀 뒤엎고 싶어지고 그러겠지요...
얘네에 비하면 사민당즈 3인방은 진짜 온실속 화초 레베루 아니냐 싶고요...
아무튼 내 제한된 정보력으로 이 정도까진 건져냈으니
이제 역사왜곡할 일만 남았는데
좆같은 학업이 날 놔주질 않네 아 휴학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