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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 74: 확률의 언덕

Oriana 2019. 1. 19. 01:14



중간고사 시즌쯤 제 안에서 루카치랑 그람시가 핫했는데 그때 머 이미지송도 픽하고...시험기간의 파토스에 맡겨 그린 것

사실 한 장 더 연작으로 그리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가사임





확률의 언덕

                                                                                               平沢進


휩쓸려 날아가는 가랑잎의 춤사위 하늘엔 한 무리의 별이 끓는다

더해 수만의 바람 사이조차 가르며 착지의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돌연히 들리는 탄생의 울음 별의 이름을 바꿔

언덕에 피는 꽃무리 낯모를 향을 두른다


변치 않는 그대와 사위스런 밤에 언덕 온통 뒤덮은 모래는 듣고

그 수천의 길이 흔적 없는 지금은 이루지 못하고 스러진 별의 노래여


결코 결단코 생각도 못한 황금을 피워내

언덕에 우뚝 선 네게 하여 거듭해 보여주는가


휘파람이여 기적이어라 바다조차 뒤흔들어서

헤매임 부르며 빼앗긴 미래 사람에게 돌려주기를

오르는 모래여 도리道理된 불길의 쐐기가 되어

언덕에 서는 마냥 새로운 그대를 휘감아 태워라


바뀌는 계절을 숨기고 울리는 맹신의 마적魔笛의 장인아

이치의 하늘 아래 불어야 해 불었던 바람의 설명 끝에 그대를 알았다


돌연히 들리는 그대의 노래 별의 이름을 바꿔

언덕에 피는 꽃무리 그립게 흔들려 간다


깜빡임이여 숭고히 시간의 의미를 바꿔서

뜬구름으로 사라져가던 도시의 문을 열어

휘파람이여 경이이어라 물을 하늘에 되돌려

새로운 비로 변한 그대를 찬양해 내려라